지난 4월하순부터 극심했던 시중 자금난이 최근들어 다소 완화되고
있으며 실세금리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및 금융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정책자금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증가하고 증시안정기금의 조성을 계기로 증권회사및 투신
회사의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있는데다 노사분규의 진정으로 심리적
안정감이 작용, 자금난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 5월들어 정책자금 규모 1조원 넘어 ***
5월들어 민간신용 공급액은 주택금융, 농업자금, 무역금융, 중소기업
자금 등을 중심으로 정책자금이 8천억원이상 늘어남으로써 총 1조원을
넘어 섰다.
또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으로 이달들어 증권회사에서 5천억원, 은행에서
2천5백억원 등 모두 7천5백억원의 증안기금이 조성되면서 증권회사의
자금사정이 호전된것도 시중자금난 완화에 기여했다.
더구나 지난 4월말부터 5월초에는 기업들이 자금사정 악화를 우려,
자금을 미리 확보해두려는 가수요까지 발생하여 자금난을 부추겼으나
최근 이같은 가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종전에는 콜시장에서 자금을 차입하기에 급급했던 증권회사와
투신회사들이 자금을 내놓고 있으며 단자회사들의 콜자금수요도 사라졌다.
*** 은행간/비은행간 콜금리 일제 하락 ***
시중 실세금리를 대표적으로 반영하는 콜금리는 비은행간 중개 1일물의
경우 지난 18일 연 14.25%로 전일보다 1.42% 포인트 하락했으며 은행간
거래 1일물은 12.86%로 전날보다 2.55% 포인트 떨어졌다.
통안증권수익률은 1년짜리가 지난 18일 연 16.31%로 전일보다 0.05%
포인트 떨어졌으며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도 16.24%로 0.02% 포인트
하락했다.
또 단자사들이 은행에서 급전으로 사용하는 타입대는 지난 4월하순
거의 매일 발생했으나 이달들어 지난 10일에 3백60억원이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한건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증권회사의 고객예탁금은 지난 17일현재 1조6천2백38억원으로 이틀전
보다 6백96억원이 증가했으며 환매사태가 발생했던 투신회사의 수익증권
판매액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1천1백74억원이 늘어났다.
*** CMA 예탁금도 증가 ***
이밖에 단자사의 고수익상품인 CMA(어음관리계좌) 예탁금은 지난 16일
현재 7조2천7백6억원으로 3일전에 비해 4백35억원이 증가했다.
기업들도 영업부진에 따른 일시적 자금난을 제외하고는 지난 4월말과
5월초에 겪었던 극심한 자금난에서 다소 벗어난 것으로 보이나 1개월
이상의 장기자금을 구하는데는 아직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