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배우자"는 새로운 제3의 접근방법이 모색되기 시작했다.
과거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현재를 설명하는 길이고 다시 미래를
예측하는 방편이었듯이 거꾸로 일관성 있는 미래의 이미지를 과학적으로
설정해서 거기서 현재에 관한 통찰력을 얻자는 것이다.
본지에 20회에 걸쳐 연재된 앨빈 토플러의 "권력이동"이 갖고 있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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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물결"은 구체적으로는 컴퓨터 전자공학 정보혁명 생명공학에
기반을 둔 새로운 산업이 이제 세계를 바꿔놓고 있는 현상을 지칭했다.
다시 말해 "미래충격" "제3물결"이 인류의 정치 경제 사회생활을
어떻게 바꿔놓고 있느냐를 서술했고 "권력이동"은 그 중심축이 되는
권력의 이동현상에서 이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의 이론은 간명하다.
권력이란 물리력과 부, 그리고 지식의 3요소로 구성되어 있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처음에는 우리가 원시사회에서 쉽게 상상하듯 물리력이
지배적인 힘이었으나 점차 부가 그 뒤를 잇게 되었으며 오늘날과 미래는
지식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리라는 것이다.
그 까닭은 지금 우리가 하이테크산업이 세계경제를 지배하는데서
보듯 지식이 물리력이나 부보다 우월한데서 연유한다.
특히 급속하게 여러 형식으로 자본화하고 또 권력화하고 있는 지식은
다른 힘의 요소보다 우월할 뿐만 아니라 보다 민주적이어서
물리력이나 부를 갖지 못한 자도 소유할수가 있으며 이런 지식의 힘은
세계여러곳, 여러분야에서 제2물결사회의 정치 권력 기업 사회 각부문의
기성권위와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소련이나 동구의 대변혁에서부터 미국과 일본간의 힘의 역전,
유럽에서의 EC통합등은 물론 개별사회의 여러부문에서 일어나고 있는
혼란을 모두 이런 각도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세계규모의 변화에 일관된 원리를 끌어내 그것이 혼란과 무질서가 아니라
새로운 질서의 태동임을 파악한 것은 거기에 보다 강력있게 대응하고 또 그
변화를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수 있다는 점에서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오늘 인류사회는 나라 안팎에서 유례없는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그 변화를 거부하는 대신 적응하지 않으면 개인이건 사회건 국가건
보다 많은 희생을 치를뿐이라는 것이 명백하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이 변화에 내재한 원리를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토플러의 "권력이동"이 그 가운데 상당부분에 걸쳐 유익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