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시간 절반으로 줄고 요금은 4배 늘어 부담가중 ***
"시내통화 시분제"가 정보통신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신속/편의성때문에 PC통신을 통한 각종 생활정보이용추세가 그동안
확산되어 왔으나 체신부의 시분제도입이후 요금부담을 의식, 일반인들의
PC통신 평균이용시간이 종래보다 절반이하로 크게 줄어들고 있다.
또 이같은 뉴미디어활용의 자제움직임에도 불구, 1회이용에 따른
요금부담은 오히려 4배나 늘어나 자칫 PC통신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어
관계자들은 정보통신의 활성화를 위한 전용전화국의 조기운영등 대응책을
촉구하고 있다.
20일 전기통신공사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PC통신이용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경KETEL의 경우 PC통신이용자들의 1회평균
사용시간을 보면 시분제가 실시되기 이전인 지난해 11,12월에는 22분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시분제가 도입된 금년 1월이후에는 1회평균사용시간이 12~14분으로
줄어들었다.
더구나 시분제로 인해 전화요금부담이 커지는 것을 줄이기 위해 3월부터
도입된 야간및 휴일할인제가 PC통신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PC통신이 주로 평일낮시간에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월중 1회전속으로 평균 13분35초 사용했으나 야간및 휴일할인제가
실시된 3월이후에는 1회 평균 12분50초로 오히려 감소했다.
PC통신이용시간이 급격히 줄어든 것과는 반대로 1회이용에 따른 전화
요금은 종전에는 시간에 관계없이 25원이던 것이 시분제 실시이후에는
1회평균 1백원이상으로 4배로 부담이 커졌다.
이는 통신시간을 고려하지 않은 요금으로 만약 종전과 같이 1회평균
22분 가량 이용한다면 전화요금은 8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정보통신업계는 시분제실시로 PC통신이용자들의 통신시간이 급격히
줄고 요금부담이 늘어 지난해부터 가까스로 싹이 트기 시작한 PC통신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그 대안으로 정보통신만을 전담하는 전용전화국인
700번 서비스를 예정보다 앞당겨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