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등 서울지역 13개 대학생 4천3백여명이 19일
교내에서 각각 "광주 순례단 출정식"을 갖고 광주에 집결, 망월동 5.18묘역
참배와 전대협 4기 출범식에 참가할 예정이다.
*** 전대협 출범식, 국민대회에도 참가 ***
이들은 또 이미 광주에 내려가 있는 전국 각지 대학생과 광주 시민들과
합세, 오는 20일 국민연합 주최 "광주 항쟁 계승과 노정권 퇴진 촉구 국민
대회"에도 대대적으로 참여할 예정으로 있어 전대협 4기 출범식과 국민대회의
원천봉쇄 방침을 밝히고 있는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학생들은 19일 상오 9시부터 11시 사이에 교내에서 각각 출정식을 가진뒤
전세버스, 고속버스, 철도편을 이용, 단체 또는 개별로 광주에 집결할
예정이다.
서총련은 주요대학별로 3백-6백여명씩 모두 2만여명의 소속 학생들이
20일까지 광주에 집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미 17일 하오 서울대생
2백여명등 "선봉대"가 광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9일의 망월동 묘역 참배, 전대협 4기 출범식에 참가한 뒤 20일
에는 전민련등 국민연합 소속 단체 회원 2만여명과 함께 국민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 경찰, 집결저지에 총력 방침 ***
경찰은 19일 새벽부터 대학가와 시외, 고속버스터미날, 기차역, 주요 고속
도로 휴게소등지에서 일제 검문검색을 벌여 광주행 학생들을 귀가조치하는
한편 광주로 통하는 길목 73개소에 임시검문소를 설치, 학생들의 광주집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5일 "5.9시위"와 관련, 전대협의장 송갑석군(24. 전남대
총학생회장)등 전대협 간부 17명을 불법폭력시위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고 있어 이들이 참여할 전대협 출범식,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