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3부(이태창 부장, 성윤환 검사)는 18일 법원에서 경매되는
부동산을 싼값에 경락받게 해주겠다면 경매대리를 해주고 돈을 뜯거나 경매
신청인들이 경쟁을 포기하도록 방해, 시가보다 훨씬 싼값에 경락받는
수법으로 폭리를 취해온 전문경매브로커와 부동산중개업자등 32명을 적발,
이들중 조충언씨(48. 부동산중개업, 서울 성북구 정능2동 109)등 10명을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오만석씨(59. 부동산중개업. 서울동작구 대방동 413)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소광영씨(51. 부동산중개업)등 14명르 수배
했다.
** 일부 법원직원 및 집단관들에게 금품 경매정보 입수 수사 확대 **
검찰은 이들이 일부 법원직원 및 집달관들에게 금품을 준뒤 경매정보를
입수하거나 경락잔금지불기일등을 연기시켜 주었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대리경매 고의유찰 수법으로 수십억원 챙겨 ***
검찰수사결과 이들은 일반 실수요자들이 자신들을 거치지 않고 직접 경매에
응하는 경우 최저경매가격 보다 훨씬 높은 금액으로 경매신고하여 실수요자
들이 경락받지 못하게 방해하거나 브로커끼리 단합, 최저경매가격을 시가의
절반이하로 떨어뜨려 경락받는등 일반인들의 경매에 대한 지식부족과 경매
절차의 허점을 이용해 폭리를 취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대부분 고급승용차 굴리며 호화생활 즐겨 ***
이들중 일부는 과거에 법원이나 검찰, 경찰등에서 일한 경험을 이용,
현직 직원들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면서 경매절차에 개입해 왔으며 이러한
수법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카폰이 달린 그랜저나 일제 슈퍼살롱등 고급
승용차를 타고다니는등 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