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임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17일 우익 리쿠드당의 이츠하크 샤미르
총리가 당초 부여한 기한내에 의회 다수 의석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또다시 연정 구성기한을 3주간 연장해주었다.
샤미르 총리는 헤르조그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후 " 3주 이내에 정부를
구성할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몇가지 문제는
있으나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미르 총리는 또 이스라엘 라디오방송을 통해 밝힌 성명에서 "우리가
봉착한 어려움은 일상적인 것이며 예상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 정강정책 / 각료직 배문에 의견 대립 ***
그는 그동안 1백 20석 정원의 의회에서 과반수의 다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3개 극우파 및 정통주의 정당들과의 연립을 모색해왔으나 정강정책과
내각의 각료직 배분문제를 둘러싸고 의견 대립이 계돼 연정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군소정당들은 비록 의석수는 적으나 정당이 난립한 이스라엘
정치현실에서 리쿠드당이 의회에서 과반수를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리쿠드당으로서는 이들 군소정당들과의
협력이 절대 필요하다.
이스라엘의 정치위기는 이집트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협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미국측의 권고를 샤미르 총리가
거부함에 따라 현재 9주째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