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은 17일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도민주세력 통합추진위 전체
회의를 열어 지난 14일의 2차협상에서 민주당(가칭)측에 재시한 양당 동수
의 조직강화특위구성과 특위에서의 균등한 조직책선정방안을 당론으로 추인
하고 조직책선정에 있어 종래 주장해온 현역 지역구의원(55대8) 우선권을
주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평민당이 이같이 현역의원의 기득원을 주장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민주당과의 야권통합협상이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이날 지난 14일의 2차협상에서 한영수당무위원이 사견임을 전제로
제시한 중재안을 당론으로 확정한데 이어 앞으로 민주당측 협상대표들을
개별접촉해 이안을 수용하도록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균등한 조직책선정안도 추인 ***
회의는 이어 "민주당의 일방적인 결렬선언과 관계없이 협상을 계속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을 정하고 양당 동수로 구성되는 조직
강화특위에서 현역 지역구의원에 우선권을 주지 않은채 "당선가능성이 큰
인물을 중심으로 조직책을 선정한다"는 양보조항을 민주당측에 제새하기로
했다.
김원기대표단장은 회의가 끝난후 "민주당이 협상결렬의 책임을 평민당쪽
으로 돌리고 있지만 자신들의 주장이 100% 수용되지 않았다고 결렬을 선언해
버리는 것은 당초 통합의지가 없었지 않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면서
"그러나 평민당은 최대한의 양보를 하면서 참고 협상을 계속해 나갈 방침"
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상수의원은 선합당선언과 대표경선후 지구당개편방안을
사견으로 제시했으나 참석자들의 반대로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