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비밀경찰인 KGB가 해외첩보망을 활용, 서방경제에 대한 정보를
자국기업에 제공함으로써 상품수출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프랑스
르몽드지가 공산권 전문 통신인 "인터팍스"를 인용, 17일 보도했다.
** 소련 국내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
소련 KGB의장인 블라디미르 크류츠코프는 15일 모스크바 주재 외국대사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KGB의 이같은 대기업지원 계획을 밝힌 것으로 "인터팍스"는
전했는데 크류츠코프의장은 KGB가 "경제분야의 특별분석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갖고있다"고 전제한뒤 많은 서방기업들이 정보수집 및 역정보작전을
위한 자체조직을 갖고 있는데 비해 소련기업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크류츠코프의장은 따라서 경험부족등 취약점이 많은 소련국내기업들의
해외시장진출을 위해 기업들이 "적절한 경험을 입수하도록" KGB가 이들을
도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KGB는 이에따라 "비밀요원들이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국제관계에 대한
자체분석을 발간할 계획이라고 인터팍스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