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인 김근태씨의 구속은 88년초 노태우대통령의
취임이후 현저하게 개선됐던 한국의 인권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5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서울발 기사에서 김씨 구속사실을 보도하면서 취임이후 최대의
반정부 데모사태에 직면해 있는 노태우대통령은 광주사태 10주년을 앞두고
불안을 "배후조종"하는 사람들을 대량으로 검거하고 있다고 말하고 민자당에
대한 지지율이 15% 이하로 낮아져 있는 가운데 부패척결운동을 펼침으로써
비난을 면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노대통령은 일본이 과거일에 대해 사과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비난이 일고 있음에도 다음주 일본을 첫 공식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