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철저한 반공국가인 한국과 대만이 민주화개혁을 부르짖는
중국학생데모를 유혈진압한 북경 천안문사태 이래 모든 예상을 뒤엎고 중국의
가장 소중한 맹방이 됐다고 벨기에의 불어일간 라 리브르 벨지크지가 15일
보도했다.
*** 반공신조를 실리적 정책으로 전환한 것은 놀라운 일 ***
이 신문은 이날 중국 반체제 인사들과 프랑스의 지원하에 중국 근해에서
중국대륙을 향해 민주화개혁을 촉구하는 무선방송을 하고 있는 해적방송선
"민주의 여신"호에 대한 홍콩과 대만 당국의 비협조적 태도를 비판하면서
그같이 전했다.
신문은 또 한국과 대만이 천안문사건 이래 구미 선진국및 일본 투자가들의
중국 철수를 틈타 지체없이 중국진출에 박차를 가해 한국의 경우 오는 9월
북경에서 개최될 아시안게임의 준비작업을 대대적으로 재정지원하고 있는
반면 대만은 중국 동남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이 사회주의개혁을 거부한 상황하에서 한국과 대만이
대중국관계 촉진을 위해 그들의 반공신조를 실리적 정책으로 대체한 것은
놀라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