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급진파 인민대의원 보리스 옐친은 14일 소연방내 최대공화국인
러시아연방 대통령으로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그러나 공산당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특히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자신의 명성을 실추시켜 당선을 저지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고르바초프가 당선저지 압력" ***
옐친은 모스크바 영화촬영기사클럽 연합회에서 연설을 통해 16일 대통령
선출을 위해 소집될 러시아연방 최고회의 (의회)에서 의장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공산당 정치국 후보위원인 알렉산데르 블라소프 러시아
연방 현 총리와 경합을 벌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블라소프를 당조직이 내세운 후보라고 지칭하면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지난 12일 러시아연방 신임 의원 3 백여명을 불러 특별회의를 갖고
자신을 비난하면서 블라소프에게 투표하라는 압력을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르바초프가 "자신과 국가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으며 나라를
혼란지경에 빠뜨렸다"고 주장하고 권력상실을 두려워한 나머지 반대세력
들에게 더욱 강경한 노선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