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결국 통일독일의 나토 잔류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 외무장관이 13일 낙관했다.
겐셔 장관은 15일 발행될 예정인 서독 슈피겔지와의 기자회견에서 또
양독 및 미/소/영/불등 전승 4개국이 참가, 통독의 골격을 논의하는 소위
"2+4 회담"의 의제에는 독일과의 평화협정 문제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슈피겔지, 소련이 독일과의 평화협정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 ***
통일독일과의 평화협정 문제에 대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제의가 발표된 후 서독 고위관리가 이에 대해 반응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피겔지는 또 이번 호에서 소련이 2차대전 당시 대독전관련 12-16개
국가와 통일 독일간에 체결될 평화협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겐셔는 독일의 나토잔류에 대한 자신의 이같은 낙관적 견해는 부시
미대통령의 유럽내 단거리핵무기 현대화 계획 포기에서 나타난 것처럼
나토내에 정책/전략 및 군축에 관한 신은로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방이 소련에 경제원조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재촉구하고
이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단순히 손익계산을 따져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