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와 남부 칼리시에서 마약밀매업자들의 소행
으로 보이는 3건의 차량 폭탄 테러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 최소한 29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했으며 코카인도시인 메델린에서는 무장괴한들이
아이스크림 판매점에 총기를 난사, 7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하는등 이날
모두 39명이 숨지고 235명이 부상하는 금년 최악의 테러리스트공격에 의한
참사가 발생했다고 콜롬비아 경찰이 밝혔다.
*** 수도 보고타/칼리/메델린서 연쇄 발생...보고타 피해 가장 커 ***
경찰발표에 따르면 이날 하오 4시경 보고타시 노동자계층 거주지역인
퀴리구아 인근 상가와 북부 상류층 거주지역에 있는 니자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각각 75KG의 폭탄을 적재한 2대의 차량이 원격조종에 의해
폭발, 수명의 어린이를 포함, 19명이 숨지고 160명이 부상했다.
이날 폭탄 차량은 특히 "어머니날"을 하루 앞두고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상가에서 폭발하는 바람에 많은 희생자를 냈으며 사건
현장 인근 빌딩과 주변에 주차된 자동차들이 대파, 자해가 길을 덮튼등
아비규환을 이루었다.
보고타시에서 차량폭탄이 폭발한지 수시간만에 콜롬비아 남부 칼리시의
한 레스토랑 밖에서 90KG의 폭탄을 적재한 차량 폭탄이 또다시 폭발,
10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한편 콜롬비아의 가장 강력하고 폭력적인 마약조직의 본거지인 북서부
메데인시에서는 수미상의 무장괴한들이 2곳의 아이스크림 판매점에
총기를 무차별 난사, 판매점에서 있던 고객등 7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으며 메델린 인근 모라비아에서는 3명이 총격으로 숨진채
발견됐다.
*** 경찰, 마약혐의자 미국송환따른 보복 추정 ***
경찰은 마약조직들이 비르길리오 바르코대통령정부가 마약거래혐의자들을
미국으로 송환하고 지난 8개월동안 300명의 희생자를 낸 일련의 폭탄공격과
관련, 마약거래업자들에 대해 소탕령을 내린데 이어 콜롬비아정부에
복수하겠다고 다짐한것으로 미루어 이번 차량폭탄 테러를 이들의 소행
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뉴욕시의 마약시장 장악을 둘러싼 메데인 마약
카르텔과 경쟁조직인 칼리 카르텔간의 암투도 이번 사건의 한요인인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