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13일 새벽 쿠데타
시도가 발생, 진압 과정에서 3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 쿠데타세력 45분간 국영방송국 점거 ***
일단의 쿠데타 세력들이 이날 수도 안타나나리보의 방송국을 접수, 상오
6시 30분에 여성의 목소리로 그들이 이 나라를 빈곤하게 만든 디디에르
라치라카 대통령과 그 가족들의 15년된 독재를 종식시키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국민의 안전을 위한 공화국 정부"가 수립됐다고 선포했다.
그러나 그들의 방송은 45분만에 중단됐고 정부군이 방송국을 포위한가운데
소수의 특공대가 최루탄을 쏘며 방송국에 처들어가 여성 2명이 포함된
13명의 반도들을 체포했다고 공보부 성명이 밝혔다.
병원 소식통들은 반도들과 정부군간의 총격과 수류탄 투척으로 최소한
3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했다고 말했으며 파리에 있는 마다가스카르
재야단체는 이번 충돌로 5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현장의 한 기자는
50명이라는 사망자수는 "전혀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 금년들어 두번째의 불발 쿠데타 ***
지난 75년이래 이나라를 통치하고 있는 라치라카 대통령의 반대세력이
수도의 국영방송국을 점령한 것은 1년만에 두번째의 일로 이날의 정부성명은
이번의 방송국 접수에 가담한 사람의 일부가 작년 7월의 비슷한 방송국
접수사건에도 가담했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이번의 사상자 모두가 방송국 밖에 모여있었던 약 5,000명의
군중사이에서 발생한것 같으며 약 300명의 군중들의 호소에 호응, 반정부
구호를 외치고 경찰에 투석했고 경찰은 이에 최루탄으로 맞섰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사건 가담자들이 전에는 알려지지 않은 "공안 공화국
위원회" 소속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들의 정치적 신조가 무엇인지는
확실치 않으며 이날 방송국 밖에 모인 군중들의 대부분이 단순한 호기심에서
모인 것인지 또는 그들을 지지하고 있는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 재야, 라치라카 대통령 하야 요구해와 ***
이날 반란 방송은 잔 로코토하리슨 장군의 새로운 국가원수라고 말했으나
그가 직접 이번 쿠데타 시도에 가담했는지도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방송국
접수사건이 있은후 수도에서는 젊은이들에 의한 약탈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라치라카 대통령은 75년 집권후 사회주의 노선을 걸어왔으며 지난해
3월12일의 선거에서 62%의 지지로 재선됐으나 재야세력들은 그의 하야를
요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