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7일 이래 약 3개월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와병
또는 사망설까지 촉발시킨 중국 최고실권자 등소평(85)은 13일 상오 중국을
방문한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예정에도 없이 1시간 가까이 접견, 자신의
안위에 관한 뜬소문을 일소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등소평은 이날 무바라크를 만난 자리에서 "3일
홍콩신문에서 나의 부재에 관해 보도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나는 귀하를
만나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 양상곤주석 "개인적 면담일뿐" 밝혀 ***
등소평이 이날 무바라크를 인민대회당에서 접견한 장면은 서방기자들에게는
허용되지 않고 중국 및 이집트 기자들에게만 사진촬영만 허용됐는데 부축
없이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한편 등소평이 유고시 등을 승계할 가장 유력한 후보자인 양상곤 국가주석
은 13일 남미 5개국 순방을 떠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등소평은 계속
건강이 아주 좋으며 이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만난 것은 어디까지나
공식적으로 은퇴한 등이 개인자격으로 행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었다.
그는 등소평이 당과 국가의 모든 직무에서 물러나 있어 브리지 게임을 즐기
는등 시간을 개인적 오락등으로 소일하기 때문에 자연 공개석상에 잘 나타
나지 않게 된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