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무역상사들을 중심으로한 국내 업체들의 대소 수출대금 미수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이에따라 이미 계약이 체결된 제품의 선적도 중단되는등
대소수출이 비상이 걸렸다.
*** 소련 수입대금 지불 연체사례 속출태 ***
종합상사들은 계약분의 선적을 보류한채 당분간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 프랑스, 영국, 서독, 뉴질랜드 등 서방
국가들도 소련의 수입대금 지불연체로 피해를 입고 있어 앞으로 대소
교역이 주춤해질 가능성이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2일 무공과 종합상사들에 따르면 소련과의 교역은 L/C(신용장) 방식에
의한 것보다는 거의 80%가 CAD(선전서류 도착도 지급)방식에 의해 대금을
결제하고 있는데 소련이 지난해 4월부터 자유무역공단(FTO)에 대해
독자적으로 무역을 할수 있도록 재량권을 허용한 이후 한꺼번에 외환을
소진, 올해들어 수입대금 지불 연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 종합상사들 5월부터 사실상 선적 중단 ***
이에따라 종합상사들은 거의 대부분 2-5개월정도 수출대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고 7개 종합상사의 총 미수금액은 3,000만달러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소비재 중심의 경공업제품 분야에서 심하게 나타났고
최근들어서는 철강, 화학제품, 기계류 등에 까지 확산되고 있는데 소비재
분야 수출규모가 가장 큰 삼성물산은 소련으로부터 미수금액이 1,000만달러에
육박하고 현대종합상사와 (주)대우, 선경등도 300만-500만달러 가량의
미수금이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럭키금성상서가 지난 5월초부터 대소 수출선적을 일단 보류한
것을 시발로 대부분의 종합상사들이 L/C방식에 의한 수출 이외의 계약분에
대해 선적을 보류하고 있어 대소수출은 사실상 중단상태에 들어갔다.
럭키금성상사의 경우 올해 치약과 비누의 소련 수출계약분이 1,200만달러
정도에 이르고 이 가운데 약 500만달러분의 제품을 5월 이전에 선적했으나
미수금이 100만달러를 넘어서자 5월부터 선적을 중단했다.
*** 하반기중 대소수출 큰타격 받을것으로 예상 ***
럭키측은 나머지 선적분에 대해 대금결제 조건을 변경하는 문제를 협의
하면서 관망하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하반기중 대소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서방국가중 영국과 프랑스는 수출대금 회수 지연문제를 놓고 소련
측과 정부간 협상을 시작했고 일본도 소련측이 연체금액에 대해 1년간
지불유예를 공식 요청해옴에 따라 통산성에서 기업들의 미수금 현황을
신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도 소련으로부터의 미수금액이 1억1,400만달러에 이르자 소련은
정부차원에서의 채무조정 협상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종합상사들도 소련시장이 새로운 시장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조만간 정부 차원의 미수금 해결방안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