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장기침체와 관련, 증권사들의 주식및 채권매매손이 확대되면서
각증권사들이 적립해놓은 매매손실준비금이 1년새 절반이하로 줄어들었다.
** 증시 장기 침체 영향 **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89회계연도(89년4월-90년3월)말현재 상장21개
증권사들이 유가증권매매손실에 충당할 목적으로 쌓아놓은 매매손실
준비금은 총 1,255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8회계연도말의 3,048억원에 비해 무려 59%가량 줄어든
수치이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매매손실준비금이 큰폭의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 1년여에 걸쳐 주가가 장기속락세를 보임에 따라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품주식의 매매손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각 증권사들이 부진한 영업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상품채권매매손을 발생시키로 매매차손에 대해서는 거래상대방으로부터
수수료수입을 통해 보전받는 식의 편법 상품운용을 일삼은 것도
매매손실준비금 감소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권사별로는 90년 3월말 현재 동양 제일 신한 서울 한흥 쌍용등
6개사가 매매손실준비금 전액을 소진한 상태이다.
이밖에 한신(97.84%) 현대(97.83%) 대신(95.25%)등도 90%이상의 소진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