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재선출후 "노태우"연호 환영 ###
### 세 최고위원과 손잡고 단합 과시 ###
시내 올림픽공원내 펜싱경기장에서 9일상오 대의원 5,000여명과 초청
인사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민자당 제1차전당대회는 사실상
창당대회라는 점에서 잔치분위기를 엿보이게 하면서도 현 난국을
의식해서인지 비교적 조촐하게 치뤄졌다.
*** 실질적인 "제2의 출범" ***
지난 2월 9일 수입기구합동회의이후 꼭 3개월만에 열린 이번 전당대회는
정치적 의미로 볼때 창당대회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총재중심의 단일지도
체제로 당이 제모습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민자당으로서는 "제2의 출범"
인셈.
당내 계파간 불협화음과 경제난국의 어려운 고비에서 개최된 이날
전당대회는 이같은 당안팎의 기류를 의식한듯 집권여당의 "거듭나기"에 거는
기대감과 지난 날에 대한 자성이 엇갈리는 분위기속에서 차분하게 진행.
<>...이날 행사는 8시40분께 전국 각 시도 지구당에서 올라온 대의원들이
입장을 완료한뒤 인기가수와 국악인들이 출연, 흥을 돋구며 분위기를
고조시킨 가운데 시작.
거대한 원형 텐트모양의 대회장에는 단상정면에 민자당이 지향하는
"민주/번영/통일"이라 쓰인 플래카드가 걸렸으며 "국민에게 받은 기대
정책으로 보답하자", "합당에 보낸 지지 민주화로 보답하자"는 등의 대형
현수막이 양쪽 벽면에 나붙어 집권여당의 각오를 대변.
<>...상오10시 정각 노대통령이 세 최고위원들과 함께 입장하자 서울
올림픽공식노래인 "손에 손잡고"가 연주되는 가운데 대의원들은 기립박수와
피킷 스카프등을 흔들며 열열이 환영.
사회를 맡은 장경우부총장은 대의원 총 5,611명중 5,327명이 참석했다고
성원보고를 했으며 이어 김종필 최고위원이 제1차 전당대회의 개회를 선언.
사회자 바턴이 이날 전당대회의장으로 선출된 채문식고문으로 넘겨진
가운데 회의는 박준병 사무총장의 당무보고와 김용환 정책위의장의 강령및
정책보고, 김동영 총무의 원내보고순으로 진행.
김의장은 강령개정안 제안설명을 통해 "종전 강령제1의 내용중 ''성숙한
민주정치를 구현한다''를 ''의회와 내각이 함께 국민에게 책임지는 의회
민주주의를 구현한다''로 고쳐 의회민주주의를 통한 책임정치구현을 약속하는
우리당의 분명한 의지와 입장을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다시한번 천명하고
이를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해 내각제 개헌을 추진할 뜻을 공식
시사했고 대의원들은 박수로 새 강령을 채택.
*** 만장일치로 노대통령 총재 선출 ***
<>...이어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총재선출 순서에 들어가
채의장이 "우리당을 대표하고 이끌어주실 총재선출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선언한후 총재제청자로 김영삼 최고위원을 지명하자 장내분위기는 고조되기
시작.
김최고위원은 단상에 나와 "당무회의 결정대로 노태우대통령을 앞으로
우리당을 이끌어갈 초대총재로 제청하니 만장일치로 선출할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고 공식 제청.
채의장은 이어 "방금 당무회의를 대표해서 김영삼 최고위원으로부터
노대통령을 초대총재로 선출하자는 제청이 있었다. 이의 없느냐"고 물은후
대의원석에서 일제히 "이의없다"고 대답하자 "이의 없으면 만장일치 뜨거운
박수로 선출해 주기 바란다"고 제안했고 참석대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우뢰같은 기립박수로 이를 환영.
노대통령은 취임연설에서 "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동지 여러분의
열과 성을 함께 모아 임무를 다해 나갈것"이라고 다짐하고 "겨레의 운명과
나라의 앞날이 이제 우리의 어깨에 짊어져졌으므로 우리당이 아닌 그
누구에도 이 일을 미룰수 없다"고 선언.
*** 노대통령 - 세 최고위원 손잡고 단합 과시 ***
<>...대회는 이어 김재광의원의 제청으로 김영삼, 김종필 최고위원과
박준 최고위원대행을 만장일치의 박수속에 새 최고위원으로 선출했으며
노대통령은 최고위원들의 손을 잡고 번쩍들어 대의원들의 환호에 답례.
3인최고위원 선출절차에 이어 노대통령은 "민주발전에 일생을 바치시고
국가안정과 국리민복을 위해 3당통합이라는 대결단을 내리신 김영삼
최고위원을 대표최고위원에 지명한다"고 선언, 장내는 다시 흥분의 물결.
박수와 함성, 피켓이 다시 물결치는 가운데 등단한 김대표최고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정치로 국가와 민족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위해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하고 "지난 30수년동안 온갖 고난과
수모, 그리고 역경을 겪어오면서 정치생활을 해온 가운데 그 어느때 보다도
엄중한 시대의 소명을 온 몸으로 확인하지 않을수 없다"고 소감을 피력.
김대표에 이어 김종필 최고위원도 인사말을 통해 "국민들은 날로 심화,
가중되는 갖가지 불안요인으로 정부와 집권여당인 우리에 대한 기대와
신망을 잃고 극도의 욕구불만에 가득차 있다"면서 "3당통합당시 국민들의
대다수는 우리에게 큰 기대와 희망을 걸었으나 솔직히 말해 3개월이 지난
지금 나날이 매스콤에 부각되어 나타난 것은 잡다한 당내문제였고 속
시원하고 고무적인 내용은 별로 없었던데 대해 통열한 자책을 금할 수
없다"고 피력.
최고위원들의 인사가 끝난 후 이날 행사는 전당대회 기능 일부를
상무위원회에 위임한다는 안건을 가결하고 박희태대변인의 낭독으로
대국민메세지를 채택한후 윤길중의원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한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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