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과 기업들이 격심한 자금난을 겪었던 지난 4월중 총통화(M2=현금
통화 + 은행예금) 증가율은 평잔기준 22.9%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이달에도 21-22%의 높은 증가율이 예상되지만 시중자금난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4월 M2 증가율 22.9% ***
7일 한은이발표한 "4월중 통화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총통화평잔액은
59조4,991억원으로 한달사이에 4,610ㅇ거원이 증가하면서 작년 동월대비
22.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4월중 부가세(1조3,000억원), 법인세(4,500억원)과 재정증권발행(2,000억원)
등에 따라 정부부문이 총 1조7,658억원의 통화를 흡수했으나 총통화증가율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농사/주택자금등 계절적 자금수요에다 기업대출이
늘어 민간부문에서 1조2,013억원의 신용을 공급했고 월말수출네고집중 및
통화채발행 부진으로 해외 및 기타부문에서 3,000억원가량의 통화공급요인이
생겼기 때문이다.
총 통화증가율이 평잔으로 22.9%, 말잔으로는 23.1%의 높은 수위를 나타
냈음에도 불구, 기업의 자금수요가 집중되고 증시침체로 금융기관(기관
투자가)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져 시장실세금리는 4월중 올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4월중 통안증권수익률은 연 15.36%(월평균) 지난 3월의 14.28%에 비해
1.08%가 올랐고 회사채수익률 역시 15.46%를 기록, 전월비 0.43%가 높아졌다.
올들어 4월까지 통화공급진도율(89년말 평잔대비 증가율)은 4.6%로 연간
억제선을 15-19%로 잡고 있는 통화당국의 억제선이 비교적 지켜졌다.
*** 총통화 증가율 21-22% 불구 실공급액 많아야 1,000억 불과 ***
한은은 5월중 총통화증가율을 21-22%, 또 통화공급진도율은 5.5%선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 경우 실제공급될 총통화는 많아야 1,000억원, 적을 때는 오히려 6,000
억원상당을 흡수해야 할 입장이어서 최근 경색된 자금사정이 이달에 해소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