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증시안정기금 출연금등 자금수요가 늘어난데다 채권가격의
약세가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 보유채권을 앞당겨 대량
매각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자금수요의 급증으로 자금압박을
받게되자 보유채권의 덤핑매각에 나서 지난 4월에만도 10대 증권사들은
모두 2,037억원어치의 상품채권을 매각했다.
* 채권의 싼값 매각으로 회사채와 통화채 유통수익률은 연 16%이상 유지 *
이에따라 10대 증권사들의 상품채권 보유액은 지난달말 현재 총
1조6,813억원으로 전월말의 1조8,850억원에 비해 11% 감소했는데 특히
환금성이 높아 매매가 잘되는 통화채는 같은 기간중 353억원에서 246억원으로
30% 줄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보유상품채권을 싼값에 매각함에 따라 채권가격이
급격히 낮아져 지난 4월말 회사채(3년만기)와 통화채(1년만기)의 유통
수익률이 각각 연 16.5%와 16.7%까지 올라갔으며 지난 7일까지도 모두
연 16.0%이상을 유지했다.
한편 상품채권 보유액의 감소에 따라 10대 증권사의 자기자본대비 상품
채권보유비율도 지난 3월말의 32%에서 4월말에는 28%로 4%포인트 낮아졌다.
*** 자금수요 급증과 채권가격의 약세로 싼값 처분 ***
증권사들이 보유채권을 싼값에 처분하고 있는 것은 미수금과 신용융자금
상환이 지연되고 있는 반면 2,500억원에 이르는 1차 증시안정기금 출연금등
자금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채권가격의 폭락세는 일단 진정되고 있으나
당분간 약세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관계자들은 앞으로 증권사의 증시안정기금 추가출연, 배당금지급등
자금수요가 남아있어 채권매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