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대형종합병원등 3차 진료기관으로 환자들이 과도하게
집중함으로써 파생되는 입원실부족, 외래환자들의 장시간 대기등 부작용을
막고 각급의료기관간의 균형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된
의료전달체계가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3차진료기관 외래환자 감소, 수입은 증가 **
보사부는 7일 의료전달체계가 실시된 작년7월부터 11월사이 5개월간
종합병원, 병원, 의원등 596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 이 제도가
실시되기전인 88년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사이와 비교한 "의료전달체계
운영평가"자료에서 3차진료기관의 외래환자 수에 있어서도 3차진료기관은
8%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종합병원은 15%, 병원은 35%로 대폭 증가하는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의료전달체계 실시후 3차진료기관은 외래수입이 10%,
입원수입이 19%씩 각각 늘었으나 종합병원은 외래수입이 21%, 입원수입이
74%로 3차진료기관보다 월등하게 큰폭으로 증가, 환자들의 3차진료기관
집중현상이 두드러지게 완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사부는 3차진료기관의 경우 외래환자가 줄었는데도 외래 수입이
늘어난 것은 가산율 적용등 의료수가를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환자의뢰율 갈수록 늘어나 정착화 기대 **
1차의료기관에 찾아온 초진환자들을 치료여건이 더 나은 2차, 3차
진료기관으로 보내는 환자의뢰율을 보면 시행 첫달인 7월의 18%에서 8월
20%, 9월 24%, 10월과 11월 68%로 갈수록 크게 늘어나 의료전달체계의
정착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이 자료는 평가했다.
그러나 이와같은 환자의뢰 사유중 전문적 진료및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판단에 따른것이 65%였고 환자들 스스로 요구한 경우도 28%를 차지해
환자들의 1차진료기관 불신, 대형 병원 선호의식이 여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음을 반영했다.
조사에 응한 각급 의료기관들중 현행 의료전달체계에서 <>중진료권 설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의원 33%, 병원 및 종합병원 39% <>환자들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가고싶은 의료기관을 선택할수 있는 권한을 제한한 것은
잘못이라는 의견이 의원 26%, 병원 및 종합병원 35%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사부의 의뢰에 따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이 조사에는 의사
649명, 환자 1,878명이 면접에 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