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강력하게 매각을 유도하고있는 기업의 불요불급한 부동산의 처분
범위를 놓고 재계가 혼란을 겪고 있다.
7일 상오 현대/삼성/럭키금성등 10대그룹 기조실장, 비서실장들은 호텔
롯데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대기업들이 곧 주거래은행을 통해 은행감독원에게
제출해야 할 부동산처분계획과 관련, 불요불급한 부동산의 매각기준을 설정
하는데 재계가 공동보조를 취하기 위해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기업, 정부기준 선별적 보완필요주장 ***
그러나 이날 모임에서 대기업들은 노태우대통령의 담화를 통해 나타난
것처럼 정부가 강경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는 기업보유 부동산처분 방침에서
솔선해서 앞장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재계는 비업무용이나 불요불급한 부동산을 판단하는 정부의 기준이 선별
적인 보완제도와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 곧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도 이날 노대통령담화에 대한 논평을 통해 "대기업의 부동산문제
해결에 있어 기업차원의 자율적 노력이 필요하며 경제기본질서를 흔들지
않는 범위에서 세밀한 정책대응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 재계의 입장을
지지했다.
*** 연수원, 기술연구소는 불요불급 부동산에 포함안돼 ***
재계는 정부가 매각을 종용하고있는 연수원의 경우 생산성향상들을 위한
사원교육을 위해 꼭 필요하고 많은 기업이 외부시설을 임차해서 쓰고있는
데도 이를 직접생산과 관련없는 부동산으로 간주, 팔도록 하는 것이 잘못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기술연구소도 첨단기술개발을 통한 산업구조고도화를 위해 불가피한
시설이며 이의 설립이 장려돼야 한다고 지적, 연구소부지를 불요불급한
부동산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한편 8일 상오 인터콘티넬탈호텔에서 열릴 경제6단체장 정례간담회에서도
이같은 불요불급한 부동산의범위와 관련, 재계입장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