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1개중대 동원 10분만에 모두 연행 ***
7일 상오9시5분께 서울대, 부산대, 홍익대등 전대협 소속 17개 대학 소속
대학생 21명이 서울 영등포구여의도동13-13 민자당 중앙당사에 들어가 3층
이상하부대변인실을 점거, 농성을 벌이다 10여분만에 경찰에 의해 모두 연행
됐다.
경찰은 농성을 벌이던 3층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김상철군(24.전홍익대
총학생회장), 염혜영양(22.계명대 신방4)등 전대협 "민자당해체와 노태우정권
타도를 위한 구국 결사대" 소속을 자처하는 이들을 모두 연행했다.
*** 화염병 던지며 부대변인실 점거 ***
학생들은 이날 여의도 맨하탄 호텔주위에 모여 있다가 상오9시5분께 와!
하는 함성과 함께 화염명을 던지며 정문을 통해 순식간에 민자당사로 들어
갔다.
당시 정문주위에는 영등포경찰서소속 전경 20여명이 경비를 서고 있었
으나 학생들 대부분이 양복에 넥타이를 맨 정장차림을 하고 있어 미처 눈치
채지 못했다.
학생들은 계단을 통해 3층으로 올라가다 전경들이 뒤늦게 쫓아오자 화염병
을 던져 1층 안내실의 유리창 2장을 깨트린뒤 3층 이부대변인실로 들어갔다.
학생들은 이부대변인실에 들어가 안에 있던 민자당직원및 사진기자등 7-8명
을 밖으로 내보낸뒤 사무실에 있던 철제 캐비닛으로 출입문을 막았다.
*** 학생 유인물 뿌리고 현수막도 태워 ***
학생들은 이어 대형 이중 유리창 2장을 준비해온 쇠파이프로 깨뜨리고
"민자당 해체와 노태우정권 타도를 위한 결사투쟁 선언문"이라는 제목의
유인물 100여장을 당사밖으로 뿌렸다.
경찰은 학생들이 농성을 시작하자 창문을 통해 3층 부대변인실로 최루탄
을 쏜뒤 시위진압경찰 1개중대를 동원 철제 캐비닛으로 가로 막힌 출입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가 사과탄을 터뜨리며 학생들을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거세게 저항 경찰과 격렬한 난투극이 벌여져 학생
10여명이 경찰 곤봉에 맞아 머리가 깨지는등 부상을 입었다.
학생들이 민자당사에 들어가 던진 화염병등으로 김동규의원의 서울2누
1765호 승용차등 승용차 3대의 유리창이 깨졌으며 민자당사내에는 최루가스
가 가득, 사무실 직원 50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또 민자당정문의 경찰초소가 화염병에 맞아 약간 그을렸다.
경찰은 이들 전원에 대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및 집시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