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보호를 위해 수출다변화품목으로 묶여있는 일부 전자제품들의
밀반입이 급증, 국내산업 보호에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업체들이 개발, 컬러TV, VTR등에 이어
새로운 수출유망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캠코더, 디지틀 오디오 테이프(DAT)
등 초기단계에 있는 첨단제품들이 일본으로부터 대량으로 불법 유입돼 국내
시장을 비정상적으로 잠식하고 있다.
** 캠코더 경량화로 밀수 급증 **
캠코더의 경우 지난해 2만5,000여대의 일본제가 들어와 국내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했으며 올들어서는 지난해보다 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캠코더는 최근 무게가 700g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소형경량화돼
소형카메라와의 구별조차 어려워지자 전문밀수업자및 여행객들에 의해 대량
유입돼 용산전자랜드, 세운상가, 충무로, 남대문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신문광고까지 내고 있는 실정이다.
캠코더는 지난해에 국산화가 이루어져 새로운 수출유망품목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개발초기단계인 현재로서는 품질등에서 선진국인 일본의 제품에
뒤지기 때문에 정부는 보호차원에서 지난 3월 수입다변화품목으로 묶어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을 금하고 있다.
** 일제 DAT등 국내유입으로 국내산업 막대한 지장 **
환상의 오디오로 불리는 DAT도 최근에야 국내기업들이 국산화에 성공,
삼성전자의 경우 이달부터 시판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을 정도로
아직은 걸음마단계에 있어 역시 수입다변화품목으로 묶여 있다.
그러나 일본제 DAT가 밀수업자나 여행객을 통해 많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자업계는 이같은 밀수업자등의 무분별한 첨단수출유망제품의
반입으로 이제막 성장하려는 새로운 전자산업이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며
수입선다변회지정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도 밀반입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펴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