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7일 "총제적 난국"으로 규정되고 있는 현 시국과 관련한
특별담화를 발표, "늦어도 금년말까지는 국민 여러분이 안심할수 있을 정도로
정치, 경제, 사회의 안정을 이루도록 비상한 각오와 자세로 국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오늘의 현실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송구스럽게 생각 ***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9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강영훈 국무총리와 전국무
위원이 배석한 가운데 발표한 이 특별담화에서 "우리나라가 정치, 경제,
사회 각분야에 걸쳐 당변하고 있는 어려움 때문에 국민의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대해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같은 모든 현상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금년말까지 나라의 안정을 위해 <>위법행위에 대한
단호하고 엄정한 법집행 <>대기업 증권/보험회사등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 부동산의 매각처분등 부동산 투기풍조시정 <>불법분규나
노사관계를 이탈한 정치적 목적의 집단행동에 대한 강력한 대처 <>기업의
투자의욕고취및 제조업의 경쟁력향상과 기술개발의 최대한 지원 <>근로자와
서민을 위한 주택건설, 농어민과 저소득층의 복지향상위한 정책추진등의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소득과 이윤 보호받을수 있도록 세제 개혁하겠다 ***
특히 노대통령은 "대기업과 증권, 보험회사등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 부동산과 과다한 부동산은 강제매각을 해서라도 처분토록 하고
기업이 생산활동보다 부동산 투기를 통해 이익을 챙기는 풍보는 고치겠다"
고 확실히 밝히고 "불노소득에 대해 세금을 더욱 중과하고 땀흘려 일하며
얻은 소득과 이윤은 더욱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세제를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 기업활동에 꼭 필요하지 않은 부동산은 스스로 처분해 달라 ***
노대통령은 이와관련 "그동안 발전의 혜택을 더 입은 기업인과 경제계
여러분은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를 직시하여 이 사회의 안정기반을
튼튼히 할 수 있는 일을 자율적으로 해주기 바란다"고 말하고 "갈등의
소지가 되고 있는 토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활동에 꼭 필요하지 않은
부동산은 스스로 처분하고 노사와 국민화합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달라"고 호소했다.
*** 부동산 투기억제 대책 통치권 차원에서 강력히 실천 ***
노대통령은 또한 "이미 공포된 토지공개념 관계법과 4월13일 발표한
부동산 투기억제대책은 통치권차원에서 강력히 실천토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자당내분및 당내알력과 관련, 노대통령은 "3당통합으로 정치적
안정의 바탕이 마련됐으나 체질이 다른 정치세력을 통합하여 새로운
여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며 "집권당의
책임자인 저는 민주자유당이 하루빨리 단합된 모습을 갖추도록 하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씻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