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에서 민주화 시위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2월25일 소련군 정예
요원들이 모스크바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개혁에 반발,
무력시위를 벌였으며 이로인해 고르바초프는 군축협상과 리투아니아의
분리운동에 대해 더욱 강경한 태도를 취하게 됐다고 NATO(북대성조약
기구)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한 소식통이 3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당시 모스크바 부근에 배치돼 있던 약
3,000-4,000명의 정예 타만경비부대병력이 모스크바에 소재한 한 군사
학교로 진입했으며 여기서 이들은 학생들을 박격포와 기관총으로 무장
시켰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어 고르바초프에 대한 무력시위와 소련 연방의 분열을
우려하는 군부의 경고를 표시하기 위해 학교 주위에서 행진을 벌였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