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거부 23일째를 맞는 KBS사원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하오 현사태의
해결을 위해 정부당국과의 대화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안동수위원장의 피신으로 비대위 위원장으로 새로 선임된 김철수씨(36.
기획제작국PD)는 이날 하오 5시께 MBC 1층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일 저녁 정부측 인사로부터 비대위 간부들과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고
밝히고 "현재 대화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새 비대위장 선출로 안씨는 앞으로 노조위원장직만 맡게됐다.
** "파행방송 장기화 국민도리 아니다" **
김위원장은 "파행방송의 장기화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서사장퇴진문제와 관련, 정부는 명분을 취하고 사원은 실리를 취하는 선에서
협상안이 마련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또 "3일부터 실/국장급및 부장급 간부대표들과 만나 현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KBS 실/국장급 간부사원 대표들은 이와 관련, 3일부터 이종남 법무부장관과
검찰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주동급 사원들에 대한 수배해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S비대위는 오는 6일부터 정시 출퇴근해 각 소속 실/국별로 모여
토론중심으로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따라 3일 밤 KBS별관 1층 TV공개홀에서 철야농성을 벌인 사원
1,000여명중 지방 방송국 사원들은 4일 하오 각 소속 방송국으로 돌아갔다.
KBS사원들은 휴일인 5일과 6일 가족동반으로 실/국별로 도봉산, 관악산등
6개산에 자연 보호캠페인에 나서 KBS사태 관련 기사가 담긴 언론노보
20만부를 시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