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만원짜리 불티...과소비 부채질 ***
장난감 의류 학용품등을 판매하는 백화점의 어린이용품코너들이 어린이날
대목을 노려 터무니없는 값비싼 외제품을 들여다놓고 판매, 과소비를 부추
기고 있다.
이들 외제품은 값이 수만원에서 수십만원씩돼 어린이용으로는 지나치게
비싼데도 날개돋친듯 팔려 일부 백화점에서는 외제품판매코너까지 별도로
설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강남에 있는 L백화점 완구부의 경우 전체완구류의 절반이상이 일본
유럽등지에서 수입한 물건들로 국산품은 봉제및 플라스틱 인형등 몇가지
밖에 취급하지 않고 있다.
외제완구는 자동차 배등 간단한 모형류가 수만원, 무선조정장치나 전자
회로가 부착된 장난감의경우는 수십만원씩 하는등 고가품 일색이다.
이 백화점에서 파는 완구중에는 150만원짜리 무선조종비행기도 있다.
또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면서 최근 국교생들에게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전자오락기는 본체 조정기 소프트웨어등을 합체 10만-20만원짜리가 어린이
날 선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S백화점 아동복매장에선 3일 네덜란드에서 수입한 유아용 반팔면티셔츠가
4만9,000원에, 12-13세용 면바지는 7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연필 지우개 필통과 같은 간단한 학용품도 버젓이 수입돼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이에대해 아동교육전문가들은 "어릴때부터 값비싼 외제물건을 사용하다
보면 자연히 외제선호사상에 젖어들게 돼 교육적으로 악영향이 우려된다"
고 지적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학교와 가정에서 어린이들이 "국산품애용"정신을 갖도록
가르치고 기업에서는 장삿속을 채우기위해 고가의 어린이용품을 마구
수입하기보다는 우수한 국산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