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은 올해 신규사원을 지난해보다 7%정도 줄여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졸자나 전문대졸자보다 고졸이하의 채용이 전 업종에 걸쳐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으며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내수기업보다는 수출기업의
고용사정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 전산업 평균 6.9% 감소 ***
3일 경총이 최근 국내 50인이상 기업체 83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신규
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에 따르면 88년 하반기부터 감소추세를 보여온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규모는 올해도 줄어들어 전년대비 전산업평균 6.9%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6%라는 가장 큰 폭의 고용감소세를 나타냈으며
다음으로 운수/창고(4.8% 감소), 도소매/숙박(2.7% 감소), 광업(0.3% 감소)
등의 순으로 감소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반해 금융/보험업과 건설업은 각각 3.8%, 1.8%의 고용증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투자의욕 위축/수출부진등 영향 ***
이처럼 전반적으로 고용감소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기업의 투자의욕 위축과
인건비 부담가중, 수출부진과 채산성악화등 최근의 기업경영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다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경감을 위해 설비 및 사무자동화등
성력화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졸자들의 경우 사무직은 금융/보험업종을 제외한 제조업등 전 업종에
걸쳐 전년대비 2.6-24.1% 감소할 전망이나 기술직은 건설업과 조선, 시멘트,
석유화학등의 호황으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광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1.9-7.6%의 채용증가가 예상됐다.
전문대졸은 금융/보험과 제조업을 제외한 업종에서 1.9-17.6%의 채용감소가
전망됐다.
*** 고졸 신규채용 크게 줄어들 것 ***
이에반해 고졸자드의 신규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는데 사무직은
전업종에 걸쳐 5.5-26.6%의 감소가, 기술직은 광업, 건설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3.9-9.0%의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업체는 지난해의 23.8%에서 올해는 13.4%로
대폭 줄어든데 반해 감소된 인원을 보충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업체는
지난해의 13.2%에서 올해는 20.3%로 크게 증가, 이같은 신규채용 감소추세를
반증했다.
또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내수기업보다는 수출기업이 상대적으로 신규
채용을 줄이고 자연감소인원을 보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의 고용사정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줄이는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 압박이었으며
신규채용 증대의 제일 중요한 이유는 예비인력의 확보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