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4일 상오 노동위와 외무통일위를 각각 열어 KBS, 현대중공업등의
파업 및 공권력투입등 노사분규사태와 노태우대통령의 방일 및
이에 앞선 재일동포의 법적지위문제등을 다룬다.
*** 동조파업 확산대책 집중 추궁 ***
특히 노동위에서 평민당을 비롯한 야당의원들은 정부당국이
현대중공업에 대해 섣부르게 공권력을 투입함으로써 연대, 동조파업이
늘어나는등 노사분규가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다고 주장, 정부측의
공권력 투입배경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원들은 또 정부측이 KBS/현대중공업사태 관련자들을
대거 구속하고 5월1일 메이데이 총파업설과 관련, 전노협관계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는등 강경일변도로 대응함으로서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구속자를
즉각 석방하고 전노협등 노동단체에 대한 수사를 중지토록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자당의원들은 현대중공업의 노사분규는 순수한 노동투쟁이라기
보다는 정치투쟁의 성격이 강하며 특히 노동단체들의 선동으로 노사
당사자간의협의에 의한 문제해결을 저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국의 공권력투입에 대한 정당성을 옹호할 것으로 보여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또 외무통일위에서 야당의원들은 재일교포 후손의 지문날인 폐지등
지난달 30일의 한-일 외무장관 회담결과는 재일동포에 대한 지문날인제도
및 등록증 상시휴대의무제의 완전철폐등 당초 정부입장에서 크게 후퇴한
것으로 노태우대통령이 방일에 앞서 재일동포의 법적지위문제에 대해
보다 확고한 보장을 받거나 방일시 이 문제를 매듭짓도록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원들은 또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의 방소과정에서 나타난
박철언 전정무장관과의 불화설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한편
북방외교에서의 박전장관의 역할등을 따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