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 대한 공권력투입에 항의, MBC 방송재장악저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강성주)가 1일부터 방송제작을 거부함에 따라 이날부터 MBC의 일부 프로그램
방송에 차질이 빚어졌다.
TV의 경우 50분 방영예정이었던 저녁 "9시뉴스"가 공동진행자인 백지연
아나운서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엄기영앵커 단독으로 37분간 단축 방송됐으며
이날 밤 11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었던 "PD수첩"도 PD측의 제작거부로 외화
"머나먼 정글"로 대체됐다.
*** TV제작 간부들이 직접 나서 ***
또 저녁 7시뉴스가 손석희, 정혜정 두 아나운서의 불참으로 정경수 아나
운서실부실장에 의해 진행됐으며 밤 11시45분의 "마감뉴스"도 경제부 박영선
기자의 거부로 유희근 보도국기동취재부부장에 의해 평소보다 10분이상
짧게 방송되는등 이날 뉴스는 진행자가 바뀌거나 단독으로 진행됐다.
이외에도 저녁 7시15분 "화요일에 만나요" 쇼프로와 5일 어린이날 특집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가족합창제"등에 PD가 제작참여를 거부함으로써 회사
측 간부들이 직접 제작에 나서는가 하면 진행자가 바뀌기도 했다.
*** 라디오는 큰 차질 없어 ***
그러나 라디오의 경우 노조비가입 사원들과 부차장급 간부들로 진행자를
바꾸어 방송을 꾸려나가 큰 차질은 없었다.
이에앞서 MBC 비대위는 이날 상오 11시30분께 MBC본사 1층 로비에서
대의원회의를 갖고 오는 6일 자정까지 KBS에 공권력이 투입된 것에 항의,
시설운영부, 비상계획부, TV/라디오주조실및 송출부문사원들을 제외한 전
노조원들이 시한부 전면제작거부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 MBC 비대위 시한부 전면제작거부 결의...지방사도 동조 ***
또 광주MBC, 부산MBC등 15개 지방계열사도 이날 상오 10시부터 이에
동조, 제작거부에 돌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전체 19개 계열사 노조위원장들이
이날 하오 5시부터 서울MBC본관 1층 노조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전 계열사
차원으로 이 문제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CBS는 이틀간 음악방송만 내보내기로 ***
한편 CBS연대투쟁비상대책위(위원장 한국연.37)는 1일 하오7시부터 노조
사무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KBS공권력재투입에 대한 항의표시로 2일 상오
9시부터 4일 새벽 2시까지 이틀간 모든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하루종일 음악
방송만 내보내기로 결의했다.
이에따라 비대위는 2일부터 전 조합원이 비상방송체제로 돌입하기로 하는
한편 4일부터는 "방송민주화운동탄압" 관련 기획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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