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KGB를 비롯 각국 정보기관이 외국의 첨단산업및 과학기술정보 수집
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자국산업의 국제경쟁력상실을
우려해온 미국도 드디어 CIA내에 특별정보팀을 설치, 외국의 기업정보는 물론
각종 첨단과학기술 수집에 발벗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웹스터 미CIA국장은 지난 27일 미주리대학(미주리주 컬럼비아)에서
강연하는 가운데 미국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부시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CIA내에 특별정보팀(TASK FORCE)를 설치했다고 밝히고 "국제경쟁
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스스로 개발하거나 또는 획득한 첨단기술의 수준"
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타임스지가 30일 보도한 바에 의하면 웹스터국장은 "각국은 자국
첨단 기술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데 과학 및 기술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이 전통적으로 우위를 지켜온 반도체, 데이터처리,
통신등 첨단기술산업분야에서 그동안 일본을 비롯한 여러나라가 큰 진전을
이룩했다"고 지적했다.
서구와 아시아의 여러나라가 새로운 기업전략을 구사함으로써 경쟁력을
쌓아 올렸다고 지적한 웹스터 국장은 "이에 따른 경쟁의 심화가 미국기업
에 명백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동구 및 소련의 변화도 새로운 무역
형태의 개발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