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밤 경제기획원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경제장관회의는 2시간 동안의
비교적 긴 시간이 소요된 긴급회의라는 성격에 비해서는 별다른 알맹이가
없었다는 것이 중론.
*** 결국은 증시부양책에 촛점 ***
이날밤 10시30분부터 1일 0시30분께까지 이승윤부총리와 12개 경제부처
장관(재무부와 노동부는 차관 대리참석)및 김종인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등이
참석한 이 회의는 폭락증시와 부동산투기에 대한 대책마련이 주요 안건이었
으나 촛점은 아무래도 주가폭락사태 수습에 있었던 듯.
회의후 발표된 대책내용도 일견 부동산투기억제책인 것처럼 보이나 증권사
와 보험사등의 보유부동산 매각조치에서 알수 있듯 결국 증시회생을 위한
대책이라 할수 있을듯.
당초 이 회의는 1시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밤 11시35분께 KBS
에 공권력이 투입됐다는 메모가 회의장으로 들어가면서 회의가 연장될 것
임을 예고.
이날 긴급경제장관회의는 하오 5시께 김종인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이
부동산투기억제와 물가안정을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하라는 노태우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이부총리에게 연락을 취함으로써 이루어진 것.
*** 이부총리가 긴급소집 통보 ***
이부총리는 김수석비서관이 연락을 취할 즈음 인천에서 열린 상공인과의
대화를 마치고 그의 지역구인 인천 북을구에 머물고 있었는데 김수석의
전갈을 받고 즉시 이진설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소집
토록 지시.
이처럼 긴급회의가 소집됨으로써 특별대책이 발표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주위가 크게 긴장했으나 경제기획원의 소위 "기획라인"은 이번
회의가 구체적인 대책을 결정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회의시작전부터
평가절하함으로써 김이 빠지기도.
사실 이 회의는 당초 1일 아침 소집하는 것으로 고려되기도 했으나 마침
고위당정회의가 열리도록 돼 있어 할수 없이 밤시간으로 잡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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