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권을 구입할수 없는 기수가 마권을 부정구입, 5배이상의 배당금을 타낸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마사회 보안실은 30일 기수경력 5년째인 엄영모 기수(25)가 자신이
출전하는 경주의 마권을 예시원 아르바이트생을 시켜 사들인뒤 1착으로
골인 배당금을 탄 사실을 밝혀내고 엄기수를 재정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마사회법에 따르면 기수등 마사회직원이 마권을 부정 구입했을 경우 재정
위원회가 기수직을 박탈하거나 경찰에 고발, 벌금및 1-3년의 징역형을
처하도록 돼있다.
엄기수는 지난 15일 일요일 경마 제1경주 1,000m에 6번마(원남)를 타고
출전하면서 출전마를 예시하는 틈을 타 예시원 아르바이트 대학생 박모군
(19)을 시켜 3-4만원 어치의 자신이 1착으로 골인하는 마권을 구입토록
했다는 것이다.
이날 경주에서 엄기수가 탄 "원남"은 5개 경마예상지중 "산마사"등 2개지는
3착, "마사1호"는 5착으로 점찍는등 대부분의 경마팬과 관계자들은 우승을
예상치 못했는데 이날 1착으로 골인, 마권액의 5.4배인 15만여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마사회보안실은 엄기수가 또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에도 자신이 직접
출전하면서 5,6차례에 걸쳐 120여만원어치의 마권을 같은 수법으로 구입한
사실을 밝혀내고 엄기수등이 거액의 배당금을 노려 승부를 조작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엄기수의 부정마권 구입사실은 마사회보안실 소속 신경근씨가 지하실
예시원에서 엄기수와 아르바이트생 박모군이 쪽지를 주고받는 장면을
목격함으로써 확인됐다.
그동안 과천경마장과 장외발매수에서는 조교사및 기수등이 미리
승부를 정해놓고 조직을 통해 세칭 큰 손들에게 정보를 귀뜸해 주고
사례를 받는다는 소문이 나돌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