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44년간의 공산통치끝에 평화적 혁명에 성공, 공산주의의
족쇄를 푼 체코슬로바키아는 23개정당이 등록한 가운데 오는 6월8,9일
양일간 실시 예정인 최초의 자유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선거운동에 29일
일제히 돌입했다.
정치관측통들은 지난 46년이래 처음인 이번 선거결과는 우익으로의 급선회
로 판명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바클라프 하벨 체코대통령은 이번 선거
와 관련, 체코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최소한 2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벨대통령은 이날 정기주례라디오방송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선거는
예비연습과 같으며 정치적으로 미숙한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연방의회상하양원에서 350석, 체코민족회의 200석 그리고
슬로바크민족회의 150석등 모두 700석의 의석을 뽑게 된다.
이번 총선으로 구성될 신생의회의 주임무는 새로운 헌법을 마련, 2년이내에
또한차례의 선거를 실시하기 위한 민주적 입법활동의 토대를 닦는등 과도의회
의 성격을 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