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대협, 5월 9일 반민자 전국동맹휴업 발표 ***
전대협은 29일 서울 동국대에서 열린 "수도권 지역노동자 결의대회"
에서 발표한 "구국투쟁 지침" 5개항을 통해 5월9일의 민자당 창당일을
목표로 전국에서 대규모 가두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전노협도 전국 600개 소속단위노조에서 5월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함으로써 현대중공업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계기로 이른바 "노학연대투쟁"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5.18 기념주간까지 가두정치 재연 예상 ***
전대협과 국민연합등 재야단체는 일찌감치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주간에 광주를 비롯 전국에서 대대적인
기념행사와 시위를 벌이기로 별러온 만큼 5월 한달은 "가두정치"가
되살아날 조짐이다.
전대협은 "지침" 5개항에서 "독점재벌과 민자당에 대한 응징/규탄
투쟁을 과감히 전개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노동절 101주년을 맞는
소속 학교별로 결의대회를 가진후 4일까지 지구/지역별로 대규모
가두시위에 나서며 <>민자당 창당예정일인 9월에는 이 기세를 몰아
전국 160여개 소속 학교에서 일제히 동맹휴업을 하고 반민자당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 전대협, 민자당 창당대회 원천봉쇄 계획 ****
전대협은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과 연대, 민자당, 노동부, 현대그룹
본사및 계열사등에 대한 화염병 습격등 무차별 "타격투쟁"을 벌이면서
민자당 창당대회를 "원천봉쇄" 하겠다는 것.
또한 전노협은 울산에서 경찰 철수, 구속노동자 석방, 노조활동 보장,
노동/내무/상공등 3부 장관 인책사퇴등 4개항을 정부에 요구하면서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 질때까지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노협은 이와 더불어 전국 14개 지역별로 수백명씩의 "선봉대"와
"정당방위대"를 동원, 울산 현지로 내려보내 현대중공업등 현대 계열사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대협과 전노협의 이같은 "강수" 채택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긴 하지만
현대중공업 사태가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대협은 당초 지난 10, 11일 이틀간 경희대에서 열린 제4기 총회에서
반민자당투쟁을 최우선 목표로 동맹휴업안을 논의했으나 지난해 시도했다가
흐지부지된 사례를 의식, "학생대중의 밑으로부터의 결의를 모으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공식결정 사항으로 발표하는 것을 미루었었다.
*** 전대협, 현대중공업사태를 "비상사태"로 인식 ***
이후 학교별로 학과및 서클 차원에서 동맹휴업론이 제기됐으나 큰 흐름을
형성하지 못하고있는 실정이었는데 "지침"에 표현된 대로 이번 현대중공업
사태를 학생운동과 노동운동등 진보운동세력의 앞날이 좌우될 "비상사태"로
인식, 전국적인 동맹휴업을 공식화하고 나선 것.
전대협은 그러나 서울대총학생회가 5월 8, 9일 이틀간 동맹휴업하기로
결정하는등 일부 대학에서만 동맹휴업이 결정된 상황에서 지구/지역/학교별
사정을 감안, 전국 동맹휴업은 민자당 창당예정일인 9일을 전후한 1-2일간
으로 정하고 다른 날의 동맹휴업은 각 학교사정에 맡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