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 조정과정에서 기술인력의 질적 양적인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현행 정규교육기관의 교육체계가 불합리하게 돼 있어 오히려 이공계 졸업자
의 비중이 줄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전체 대학생과 고교생 공학비율 늘려야 ***
30일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문대를 포함한 대학 졸업자
가운데 이공계 졸업자의 비중은 지난 82년 44.6%에서 86년 35%, 89년 28%로
계속 감소추세에 있으며 전체 고교졸업자 가운데 공업계 비중 역시 감소추세
에 있어 82년의 18.8%에서 89년에 9%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 이상 재학생 가운데 공학계의 비중을 대만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그 비중이 24.4%로 대만의 33.4%보다 낮은 실정이며 대만의 경우 전체 고교생
가운데 공업계 재학생이 약 35%를 차지하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9%에 불과하다
는 것이다.
*** 국공립대 공학교육 등한시...공대생 80.2% 사립대에 ***
특히 현재 우리나라의 공학계 대학생의 80.2%가 사립대학에 재학중인데
이는 우리나라 국공립대학이 공학교육을 그만큼 등한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재정이 불충분한 사립대학이 전체 공학도의 대부분을 양성하고 있어
기술인력의 질적인 향상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KIET는 이같은 산업구조 조정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산업
기술인력의 질적 양적인 수급불균형 문제는 기본적으로 교육체계의 결함
때문이라고 지적, 기술인력의 효과적인 양성과 지원을 위해서는 교육체계의
개편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