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총학생회 연합소속대학생 1,000여명은 29일 오후2시50분쯤부터
서울 종로2가에서 종로5가 사이와 을지로6가를 오가며 현대중공업경찰투입에
항의, 화염병 500여개를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화염병 500개...종로 교통마비 ***
학생들은 이날 오후 2시 동국대 도서관앞에서 있었던 "노동운동탄압분쇄와
세계노동절쟁취를 위한 수도권 노동자 결의대회"를 경찰이 원천봉쇄하자
종로일대에서 100-500명씩 떼지어 다니며 시위를 벌였다.
오후2시50분쯤 종로3가 단성사앞 길에서도 500여명이 "노태우퇴진 민자당
해체"등의 구호를 외치며 화염병 200여개를 던지는 등 30여분간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종로3가파출소앞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 1대가 전소했으며
서울4다6167호 포니 승용차도 절반쯤 불타고 종로경찰서 경비과장 한진호
경장(43)이 왼쪽발목과 팔등에 화상을 입었다.
또 시위대 부근에 있던 영등포성문밖 교회목사 진방주씨(33)가 사과탄을
피해 뒷걸음질치다 넘어지면서 뒷머리를 다쳐 중태다.
또 종로4가 백제약국앞과 을지로6가 헌법재판소 앞에서도 200여명의
학생들이 차도를 점거한채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했다.
이때문에 오후 3쯤부터 종로5가 일대 교통이 20여분동안 마비되기도
했다.
한편 전국 노동조합협의회 소속 노동자 및 대학생 8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동국대 도서관앞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울산 현대중공업에
공권력을 투입한 정부의 처사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뒤 오후4시10분쯤
교문앞으로 진출,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화염병 300여개와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