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노려 외국인을 주고객으로한 고급 주택을
지으면 시장성이 좋을 것으로 판단한 미국의 부동산 개발전문회사가 소련의
집단농장과 합작으로 모스크바 교외에 대규모 주택단지 건설에 착수,
소련의 개방정책여파가 자칫 미/소합작 부동산 개발붐으로까지 이어질
조짐.
미국의 세니 케르쉬너 인터내셔널 하우징사는 26일 모스크바 인근
통나무집 마을 근교의 구릉지에 1억3,000만달러를 투입해 33ha 규모의
미/소합작 고급주택단지를 건설키로 했다고 발표.
이 회사는 우선 1차 사업으로 오는 91년까지 미국풍의 고급전원주택 528
채와 실내수영장, 병원및 체육시설, 상가등 편의설비를 갖춘 단지를
조성, 주로 모스크바주재 외국인 상사원들에게 임대할 계획인데
주택 1채당 임대료는 6년 계약조건에 연간 5만달러 정도로 책정할
예정이라는 것.
이회사와 합작한 소련의 집단농장은 땅을 임대해주는 현물출자
형식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세니 케르쉬너 인터내셔널 하우징사는
또 이 집단농장이 추진하고 있는 24ha 규모의 온실단지 조성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