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전선을 주축으로 구성된 루마니아 임시정부의 대통령 욘
일리에스쿠의 사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연6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27일 일리에스쿠의 지지자 3만여명이 시내중심가에 집결함으로
써 양측간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수도 부쿠레슈티 중심가의 대학광장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여온 반정부
군중들의 수가 이날 최대규모인 1만여명으로 늘어난 한편 이 곳에서 불과
3km 떨어진 곳에서는 구국전선측이 동원한 광부등이 포함된 3만여명의
현정부 시위대가 집결, 긴장이 고조되었으나 우려했던 쌍방간의 충돌은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전 공산당 간부출신인 일리에스쿠 대통령은 친정부 군중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대학광장의 시위대와는 대화의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하고
이들은 내달 20일 실시예정인 총선에서 구국전선측과 평화적인 표대결을
벌이려 하지 않는 자들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총선의 대통령 후보로 나서고 있는 일리에스쿠는 시위대의 지지함성
으로 간간이 중단된 이 연설에서 일부세력은 지난해 12월 독재자
차우셰스쿠의 타도를 가져온 시위의 진원지인 티미쇼아라의 이름을 빌려
정치도발을 자행중이라고 주장하면서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는 선거법
개정이라고 말했으나 개정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