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대폭락과 함께 포철 한전주등 이른바 국민주의 주가도 크게 떨어지자
다수투자자들의 비난이 쏟아지면서 최근 증시에서는 "국민주는 궁민주"라고
까지 불리고 있다.
당초 주식투자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서민들의 재산형성을 돕는다는 취지
로 공급됐던 국민주가 자체주가하락은 물론 전체종합주가지수 하락에까지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
*** 한전주 물량많아 "주범" 역할 ***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주2호로 작년 8월10일 상장된 한전주의
경우 상장 나흘만인 8월14일 주가가 2만7,000원으로 발행가(1만3,000원)
보다 2배이상 뛰어 올랐으나 그후 주가하락이 계속돼 26일현재 주당 1만
5,100원을 기록했다.
8개월여만에 무려 44.0%의 하락률을 보인 것.
지난 88년 6월10일 상장돼 "국민주시대"를 열었던 포철주(발행가 1만
5,000원)도 상장당일 4만3,000원에 거래가 이루어졌으나 이후 하락을 거듭
하다 26일에는 2만5,000원을 기록, 41.8%의 주가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 침체조짐 보일때 포철주보급도 잘못 ***
치열한 공모청약경쟁끝에 10주미만의 단주를 배정받아 주식투자자 통계에
올랐던 이들 국민주의 주주수도 최근 격감했다.
322만명에 이르렀던 포철주의 주주수는 지난 88년말 현재 122만명, 89년
말에는 107만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계됐다.
한전주 역시 상장당시 661만명에서 불과 4개월여만인 작년말 443만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장주식수 60만8,334주, 시가총액 14조여원으로
상장당시 전체상장주식의 시가총액중 15.1%에 이른 한전주는 26일현재 시가
총액이 9조8,000여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에서의 비중이 12.4%로 떨어졌다.
최근 동서경제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특히 한전주는 상장이후 지난
19일까지만해도 종합주가지수를 2.6%(20.75포인트)나 떨어뜨린 "주범"으로
밝혀졌다.
증권관계자들은 "국내경기가 이미 침체조짐을 보이던 88년6월 증시의 성장
가능성만을 과대 선전하며 포철주를 공급했고 작년 8월에는 한전주를 공급
하는등 증시규모 확대만을 겨냥해온 정부가 최근의 증시위기에 책임이 없다
고 발뺌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