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27일 상오 당직자회의를 열고 26일 청와대 최고위원회동에서
합의된 총재중심의 당지도체제를 재확인하고 부동산투기대책과 KBS분규
대응책등을 논의했다.
민자당은 당지도체제가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 당의 위계질서를 확립하고
분파활동을 극력 자제, 계파간 분파활동을 당기차원에서 엄격히 다루기로
했다.
민자당은 또 당의 최우선 정책과제를 부동산투기억제에 두고 당의 경제
대책 6인특위와 정부 관계부처가 금명간 당정회의를 통해 부동산투기억제
와 재벌그룹의 부동산과다보유문제등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함께 KBS분규에 대해서는 "국민의 방송인 KBS는 무조건 국민에게 돌려
줘야 한다"는 결론을 내려 정부의 강경입장에 동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영삼최고위원은 "부동산투기를 근절하지 않고는 아무
것도 해결될수 없으며 따라서 당의 운명을 건다는 자세로 모든 노력을 경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재벌의 부동산 과다보유가 부의 원칙이 아닌
고통의 근원이 될수 있도록 중세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자당은 또 이날 회의에서 계파간 논란이 일고 있는 시도지부위원장
선출문제와 관련, 계파간 합의절차를 거쳐 중앙당에서 후보를 지명한뒤
전당대회에 앞서 시도지부대회에서 선출하는 방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