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에서 열리고 있는 제14차 세계법률가대회에 참가한 대한변협
대표단은 27일 북한측 대표단과 만나 내년 5월서울에서 열리는 제2회
아시아 변호사회장 회의에 북한이 참가해 줄것을 공식 요청, 북측으로
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대한변협의 최덕빈 섭외이사 등 우리측 대표단 3명은 대회 5일째인
이날 북경시내 평양식당에서 북한측과 만나 "남북긴장 완화를 위해
남북법률가가 서로 교류하자"고 제의해 북한측으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한뒤 실무자 접촉 등 자세한 일정을 추후 판문점의 직통전화를
통해 통보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2시간여 동안 계속된 이날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대한변협 최이사를
비롯, 정보성 부회장, 유현석 인권이사가, 북측에서는 이대회 단장인
북한 중앙재판소의 현홍산 부소장및 원대윤 사법행정국장, 김석영
재판국부국장, 이성일 조선법률가협회 상무 등 4명이 각각 참석했다.
우리측은 북한측에 대해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중국 북경에서
남한, 북한, 중국 등 3자간의 법률가 회의를 갖자"고 제의했다.
대한 변협은 지난 3일 통일원으로 부터 이번 북경법률가대회에서
북한 법률가등과 접촉해도 좋다는 대북접촉 승인을 받았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중국 최고재판소장이 개별적 초청에 따라
옵서버자격으로 참가했다.
한편 이번대회에 참가한 우리측 법무부 대표들도 이날 하오 중국
관계자들과 만나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회 아시아 태평양지역
검찰총장회의에 중국 검찰총장이 참가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