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락세가 가속화되면서 증시파국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 사상처음 오른 종목 "전무" ***
26일 증시는 종합주가지수가 726.11까지 추락해 전날대비 28.96포인트
(3.8%)가 하락하면서 지난해 4월12일의 27.53포인트를 능가하는 사상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전체상장종목중 상승종목이 전혀없는 사상초유의 진기록
도 나타냈다.
주가가 하룻동안 떨어질 수 있는 최대하락폭(하한가)까지 빠진 종목만도
477개에 달했으며 하락종목수는 743개에 달했다.
전체의 22%인 183개종목은 거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4일 사이에만 50포인트 이상이 빠졌고 이달
들어선 110포인트이상이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가 72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88년10월이후 1년6개월만의 일
이다.
*** "무조건 팔자" 투매사태 ***
이날 증시에서는 장이 열리면서부터 무조건 팔고 보자는 식의 매도주문이
쇄도하는 가운데 전업종의 주가가 무차별적으로 하락하는 부분적인 투매
사태가 빚어졌다.
*** 정국불안 / 분규등 악재겹쳐 ***
이날 주가가 이같은 폭락세를 나타낸 것은 투자자들의 주식매수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있는데다 정국불안 노사분규재연등의 악재가 가세한 때문
으로 풀이된다.
또 전날 발표된 주식보유조합설립내용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과 위탁증거금률및 신용보증금률이 현금 20%, 대용증권 20%로 변경된
점도 악재성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권관계자들은 현증시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증시파국은 물론 경제위기
와 함께 사회불안으로 까지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당장의 부양조치
보다도 투자심리를 안정시킬수 있는 정책적 결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2,849원으로 988원이 빠졌고 한경다우지수는 29.04
포인트가 떨어진 732.07을 나타냈다.
신평200지수도 1,426.30에 머물러 60.78포인트가 하락했다.
거래량은 719만주에 그쳤고 거래대금도 1,194억원에 머물렀다.
상승종목이 전무한 가운데 내림세를 나타낸 종목은 하한가 477개등 모두
743개종목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