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측은 26일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김종필 최고위원, 박태준
최고위원대행의 회동이 지금껏 갈등과 내분을 빚어온 민자당의 지도체제
및 당운영문제에 있어 결정적인 모임이 될 것이란 점에서 상당한 신경을
쓰는 모습.
청와대측은 하오 4시가 지나 시작되는 이날 회동이 길어질수도 있다는
점에서 만찬까지 준비.
최창윤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상오 4자회동에 성격에 대해 ""지난번
회동에서도 민자당 출범이후 대화의 부족으로 여러가지 오해가 빚어
졌다는 점에서 앞으로 자주 모임을 갖고 모든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말하면서도 "오는 5월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헌개정등
협의해야 할 사안이 있고 특히 노사문제, 물가문제, 부동산문제, 증권
문제등 경제현안이 산적해 있어 그에 대한 의견교환등 국정전반에 대해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
최정무수석은 당권및 당지도체제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그동안 당내에서의 교환된 의견들을 종합해보면 대충
윤곽을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지도체제는 총재가 대표최고위원을
지명하고 대표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과 합의해서 당무를 집행하는 형태가
될 것임을 시사.
최정무수석은 오늘 회동에서 지도체제문제가 결말이 나겠느냐는 질문에
"네분이 의논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내달 9일까지 전당대회를
치루려면 최소한 내주 중반까지는 당헌개정초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해
이날 회동에서 윤곽이 드러나야 한다는 입장.
노사문제에 대해서는 "민자당이 불법분규에 대한 입장을 이미 정리하지
않았느냐"고 반문, 이날 회동에서 산업평화를 위해 불법적인 노사활동에는
강력히 대처한다는 기존의 정부입장을 재확인하게 될 것으로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