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권 국가원수로서는 최초로 이스라엘을 방문한 바클라프 하벨
체코슬르바키아 대통령(54)은 25일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에게
자신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중재에 나설 뜻을 밝혔다.
하벨 대통령은 이날 샤미르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지난 4월초 체코를
방문한 야세르 아라파트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장과 회담한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나 PLO측과의 어떠한 협상도 반대하고 있는 샤미르 총리는 이를
중재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양국 지도자간의 회담이 끝난후 샤미르 총리는 "하벨 대통령이 중동분쟁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분쟁해소를 위해) 지원할 용의를 표명했으나
그도 사안이 복잡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체코가 취할수 있는 어떠한 특별한 조치에
대해서도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