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이 지난 23일 발표한 지구당조직책 45명 추가인선에서 탈락한
민정계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반발이 거세져 민정계 지도부가 이들의
설득에 진땀.
박준병사무총장은 서울과 충남및 호남지역 탈락자들이 매우 아침저녁
으로 연희동 자택으로 몰려와 <나눠먹기 식> 조직책선정에 항의하고
<당에서 제명해달라>는등 협박성 하소연을 늘어놓자 25일부터 매일
민정계 탈락자들과의 조찬모임을 통해 이들에 대해 설득을 본격화.
박총장은 25일 충남북지역 탈락자들과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조찬을
함께한데 이어 26일 아침에도 같은 장소에서 신영균 이득훈 박완일
박주천 황순환씨등 서울지역 지구당위원장 10여명과 아침을 함께했는데
이자리에서도 "당이 의리를 버릴 것이냐" "득표율을 무시한 심사에는
승복할수 없다" "차라리 경선을 하자"는등의 항의가 있었다는 후문.
그러나 일부 위원장들은 서울지역 선거구중 인구과다선거구의 분할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분구경우 조직책을 보장해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고.
한편 구민정당 전북 무주/진안/장수지구당위원장인 전병우전의원은
이날 아침 박총장 집으로 찾아와 민정 공화계가 이지역을 공화계의
김광수전의원에게 맡기기로 했다는 설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조직책을
주지 않으려면 차라리 당에서 제명해 달라. 그래야 무소속으로 출마할수
있다"고 거세게 항의했는데 박총장은 "무소속출마의 길이 제명뿐이냐"고
냉담한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