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화장품 소비패턴의 서구화로
국내 향수제품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6년 50억원규모에 불과했던
향수시장 (수입향수제외) 이 지난해에는 130억원 규모로 크게
신장한데 이어 올해는 30% 이상 늘어난 17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지난 86년 화장품시장에서의 비중이 1%에 불과하던 향수제품은
88년 1.3%, 89년 1.7%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업체별 향수시장 점유율은 태평양화학이 45%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럭키 (13%), 쥬리아 (9.9%) 순이다.
*** 고급화추세로 수입품 선호..고급제품개발 서둘러 ***
현재 국내업체들은 향이 강한 일반퍼퓸 (Perfume) 류와 향이
비교적 가벼운 오데코롱, 샤워코롱, 남성용 오데토일렛, 방취제등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으나 퍼퓸류의 경우엔 국내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외국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제품개발이 미미한 편이다.
국산향수의 가격을 보면 퍼퓸이 2만원대, 오데코롱 8,000원-1만2,000원대,
샤워코롱 5,000-6,000원대이며, 수입향수는 이보다 훨씬 비싼 3만원에서
7만원대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산 향수가격이 외국제에 비해 가격이 떨어져 소비자들이
값비싼 외제퍼퓸을 찾는 경향을 보이자 럭키는 오는5월중에 1만4,000원
-2만원대의 고급향수인 드봉끌레망스 브랜드 6종을 선보일 계획으로
있으며 태평양화학은 6월중에 1만원대의 환타스틱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에 수입시판되고 있는 외국향수로는 크리스챤디오르 (프랑스),
랑콤 (프랑스), 에스티라우더 (미국), 조지암모니 (미국)등 30여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