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항공기제작회사들이 동유럽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동유럽국가들의 민주화물결로 이지역에의 여행자수가 급증하고 있고
그동안 소련의 항공기를 구입해 오던 동유럽국들이 성능저하를 이유로
서방항공기 메이커들에 주문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최대항공기 메이커인 미 보잉사와 유럽국들의 컨소시엄인 에어버스사는
지난 2년간 적어도 21대의 여객기를 동유럽국들에 판매했다.
서방의 리스회사들도 수요가 급증하는 동유럽국들을 상대로 여객기리스
사업에 한창이다.
*** 미 제너널 일렉트릭사, 소련 아에로플로트사와 항공엔진 판매 체결 ***
이에따라 항공기프레임 엔진등 각종 항공기관련 기업들도 동유럽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 항공기엔진 제작회사인 제너럴 일렉트릭(GE)사는 최근 소련의 아에로
플로트항공사와 1억5,000만달러어치의 항공기 엔진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파리에서 개최된 동서비행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동유럽의 여객기시장
규모는 경제성장 정도에 따라 다소 달라지겠지만 향후 10년간 120억~18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300~450대의 여객기를 구입할 수 있는 액수이다.
*** 동구권 항공여행시장 초기단계서 장악 의도 ***
동유럽국들이 여객기구입을 증가시키는 것은 동유럽여행자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 개혁초기단계에서 항공여행시장을 최대한 장악하겠다는
유럽각국의 전략때문이다.
미국의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사에 따르면 소련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유고슬라비아 루마니아등 동유럽 6개국과 미국사이를 오고간
여행자수는 89년에 46만9,000명으로 87년의 25만1,000명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동유럽국들이 연료비 수명등을 고려, 소련의 여객기보다 서방여객기를
선호하는 것도 서방여객기의 판매를 부채질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말레브 헝가리항공사는 소련의 여객기가 서방여객기보다 적어도
두배이상의 연료비가 더 들어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