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에서의 급격한 변화가 북한땅에 미치는 것을 봉쇄하기 위해 김일성은
전보다 권력을 더 강화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텔리그래트지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평양을 다녀온 북경주재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하여 이같이
보도하고 따라서 그가 아들 김정일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조기에 물러나리
라는 생각은 사실과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당국은 근자에 들어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헝가리 등 동구 외교관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소련 외교관들의 활동까지 제약하고 있어 대단한 불평을
사고 있는데 특히 소련 외교관들은 북한에서 일하기가 이렇게 힘든적은 없었
다면서 진저리를 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또 북한은 동구 공산주의의 몰락사태후 유럽에 유학중인 2,000명의 학생
들은 모두 불러다가 현지에서 물들었을지도 모르는 "불순한 사상"을 빼내고
있는데 대부분은 부모와 같이 살명서 재교육센터에 나가고 있으나 일부
불평불만자들은 14만명의 정치범을 수용하고 있는 특수시설에 위탁돼있다.